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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말

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- "~하다가"와 "~하고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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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하다가 / ~하고

 

상황 1 : 운동장에서 조깅하는 중 친구를 만난 상황

 


친구 : 여기서 만나네

나 : 오랜만이야. 잘 지냈어?

(중략)

친구 : 나 이제 가볼게. 다음에 봐

나 : 응 그래. 나는 스트레칭 좀 하다가 들어갈게

 


 

여러분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눈치채셨나요?

 

정답은 마지막 문장.

"나는 스트레칭 좀 하다가 들어갈게"에 있습니다.

실제로는 "나는 스트레칭 좀 하고 들어갈게"라고 표현해야 하는데요.

 

어미 '다가'를 사전에서 보면,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. [표준국어대사전]

 

 

여기서 3번과 4번 뜻은 이 상황에 맞지 않고, 1번 또는 2번 뜻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 같아요.

1번과 2번 모두, 어떤 일이 일어나는 '도중'에 다른 동작 또는 상태로 변하거나 연결되는 경우에 어미 '다가'를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

 

그러나, 위 예를 든 상황을 다시 살펴보면, '스트레칭'은 어떤 상황에 의해 중단될 여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

즉, 스트레칭은 자의로 '종료'한 후 귀가하는 것이지, 어떤 상황에 의해 '중단'되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죠.

이러한 경우에는 어미 '고'가 더욱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 

 

위 어미 '고'의 풀이를 보면, 2번 뜻이 지금 상황에 더욱 적절하죠.

스트레칭을 끝내 귀가할 예정에 있는 것이니까, 둘 사이에 계기적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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